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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행시간이 늦어서 일까요, 버스가 정류장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정류장에 서있던 중2쯤 되어 보이는 남학생이 마침 신호대기 중인 버스에 와서는
스마트폰으로 차번호를 찍고는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차번호를 찍는 학생을 보면서...
카메라를 찍는 시간에 버스 문을 두드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날개님의 부스러기 보물 이라는 글이 생각났습니다.
다시금 그려봅니다.
정류장에 서지 않고 지나친 기사에 대한 나쁜 감정보다는 그 버스를 타기 위한 은혜를 구하는 학생의 모습을..
혹, 버스기사가 고의적으로 문을 열어주지 않더라도 다시금 정류장에 돌아와 부스러기 보물을 기다리는 학생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오늘은 원하고 바라던 것이 거절된 이후에는 부스러기 보물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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