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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님!
잘지내시죠
햇살이 따뜻한날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번 한주간은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의 중요성을 어느 때보다 깊이 깨닫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된 계기는 큰아들이 중학교3학년 축구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올해 3월10일부로 부임해 오신 교장선생님이 축구부에 대한 요구사항중 중요한것은 방과후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것이였습니다.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선수들이 운동할수가 없으므로 감독님은 부모님을 비상소집을 하였습니다.
부모님은 결국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을 신청하여 11일 교장선생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면담에 들어가기전에 부모님들은 다짐을 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언쟁하지 말자고 말입니다.
논쟁해서 덕될 것이 없으니 교장선생님이 축구부에 대한 학교측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듣고나서 우리 자녀들이 축구를 할수 있도록 운동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장선생님이 학교측 입장을 하나씩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는데
내 옆자리에 앉아계신 아버지 한분이 교장선생님이 하신 말에 답변을 하였습니다.
결국 대화의 분위기는 교장선생님이 축구부에 대한 학교측의 입장을이야기하였고
제 옆자리에 앉아 계신 아버지께서 70%가량 답변하는 식으로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축구부에 대한 학교운영방식을 들을 후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답변을 하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공감을 하고 존경합니다.
하지만 우리 자녀들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 이학교에 왔으며...
우리 부모님들은 감독님이 훌륭하신 분이라 따르고...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자녀가 축구선수생활을 할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요구해야하지만
요구한것에 대해서 교장선생님이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일수있도록 하는
준비작업이 부족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축구부에 대한 학교운영방식을 이야기들은후 바로 부모님의
입장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교장선생님이 계속이야기 할 수 있도록
질문하고 경청했으면 교장선생님의 마음이 열려 부모님들의 요구가
더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성훈련을 할때 잘 듣고 말합니다라고 날개님이 했던 말이 생각이납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내가 할 말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잘 듣는다는 것은 상대가 한 말이 내 마음에 와닿도록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대방의 한 말이 내 마음에 와 닿을때 상대에게 전한 말은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한다는 것을,
교장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교장선생님의 수고를 알아주는 말을 할 때 내 말이 전달 된것을 조금 느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몇차례 더 교장선생님을 만나서 면담을 해야하는데
교장선생님의 말속에 담긴 학교을 아끼고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애써는 수고를 알아주고 전달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날개님! 면담할 때 교장선생님의 말을 잘 듣을 수 있도록 응원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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